동아시안컵 결승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결승전 일본전에서 4-1의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 좋은 승리 만큼이나 각종 기록들도 따라왔다. 우선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전반 23분 그림 같은 오른발 무회전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이는 한일전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성공시킨 프리킥골이었다.
염기훈은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염기훈은 후반 교체 출전 이후 왼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1983년 3월 30일생인 염기훈은 이 골로 34세 261일에 A매치 득점을 기록함으로써 한국 선수 최고령 득점 랭킹 5위에 올랐다.
동아시안컵 결승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린 김신욱(왼쪽 두 번째)과 역대 A매치 최고령 득점 랭킹 5위에 오른 염기훈(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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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경기로 봤을 때, 전반에 3골을 넣은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김신욱이 2골, 정우영이 1골을 기록하며 3-1로 앞섰다. 한일전 전반전에 3골을 넣은 것은 1975년 9월 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정기전(3-0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무려 42년 만이 된다. 나아가 한일전 어웨이 경기에서 전반 3골 득점은 역대 최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경기를 치른 셈이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 3분(정확히 2분 37초) 골을 내줬다. 경기 극초반 페널키틱을 허용하면서 실점한 것. 이는 역대 한일전 최단 시간 실점 2위다.
1위는 지난 1997년 11월 1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때 일본의 나나미 히로시에게 경기 시작 1분 47초 만에 실점한 것이다. 모든 A매치를 통틀어 가장 이른 시간 실점 기록은 지난 2002년 월드컵 3·4위전 터키와의 경기전에서 전반 11초 만에 골을 허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