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주52시간 근무·스마트금융 강화…우본, 혁신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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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경영합리화 기본계획 발표… 2019년 3500억 이익 거둘 것

우정사업본부가 내년부터 중부권에 광역우편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이같은 물류망 최적화를 통해 향후 30년간 2493억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금융시스템 혁신에도 나서 모바일 금융 역량을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종합금융센터도 설립키로 했다. 이같은 경영 기본전략을 통해 오는 2019년 3500억원 이익을 달성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정사업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우편사업 혁신을 위해 우편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한다. 내년부터 중부권에 광역우편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등 물류망 최적화를 통해 향후 30년간 2493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등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는데 대응해 창구 무인자동화 접수기 보급을 확대해 24시간 접수체계를 구축한다.

과도한 업무 문제가 만연돼있었던 집배원 노동 조건도 개선한다. 인력 충원을 통해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재 배달용 이륜차(오토바이)를 초소형 4륜 자동차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마트 우편함 보급을 확대하고 협력적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우편사업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서 해외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한-중간 우편물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고객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인터넷쇼핑몰과 전략적 제휴, 협력 등으로 전자상거래 기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택배 사업에서 민간과의 과도한 경쟁은 지양하고 상생 생태계 조성에 힘 쏟겠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모바일 금융 등 스마트 금융 역량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인터넷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가입절차 간소화, 간편결제, 비대면 거래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금 원금과 이자로 우체국 연금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융복합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자금운용 전문성을 높여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시장의 양호한 흐름을 반영해 해외, 대체 투자 자산을 다변화한다. 구체적으로 해외 투자 비중을 현재 28%에서 2019년 34%로 높이고 대체투자 비중도 17.5%에서 19.1%로 올릴 방침이다.


또 사업 전만에 인공지능(AI) IoT(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기반기술을 접목한다. 예컨대 드론 배송 시범운용을 통해 기술 기반을 조성하고 우편물 접수 정보를 음성·자동인식하고 우편물 구분을 자동화하는 등 미래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 금융분야에서도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벤처, 신기술등 혁신성자 생태계 조성에 3년간 약 2520억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잡 편드를 조성해 내후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19년 우편사업 매출액 3조440억원, 연 평균 10%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예금 수신고도 66조9000억원으로 현재 61조원 대비 9% 늘리고 보험총자산도 54조7000억원으로 9.4% 늘릴 계획이다. 2019년 수익은 현재 대비 2배가량 늘어난 3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 본부장은 “이번 경영합리화 기본 계획을 착실해 수행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편리하고 믿음을 주며 미래를 지향하는 고품질의 우정서비스 구현이라는 미션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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