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지갑' 노리는 악성코드 주의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7.1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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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등 단어 포함…국내 이용자 타깃 추정

'가상화폐 지갑' 노리는 악성코드 주의보


보안전문기업 하우리가 최근 PC 내의 가상화폐 지갑을 훔쳐가는 악성코드가 웹을 통해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하우리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가상화폐 지갑 탈취 악성코드는 기존 선다운(Sundown) 익스플로잇 킷을 통해 매트릭스(Matrix) 랜섬웨어를 유포하던 조직이 유포하기 시작했다. 매트릭스 랜섬웨어는 ‘평양’, ‘주체’ 등의 단어와 ‘네이버’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등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범죄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최근 정부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이슈와 함께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 가상화폐 코인을 거래소 지갑에서 자신의 PC의 가상화폐 지갑으로 옮기는 사용자들이 많아지자 이를 노린 악성코드가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는 ‘강남스타일’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보아 국내를 타깃으로 제작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사용자 PC에 있는 가상화폐 지갑 주소와 패스워드를 수집해 해커의 명령제어(C&C) 서버로 전송한다. 해커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총 25가지 가상화폐의 지갑을 탈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령제어' 서버로부터 해커의 지갑 주소를 수신해 사용자가 지갑 주소를 복사하는 시점에 ‘클립보드’에 저장된 주소를 해커의 지갑 주소로 바꿔치기한다. 이때 사용자가 붙여넣기로 지갑 주소를 입력하면 해커의 지갑 주소가 입력된다. 이후 코인은 해커에게 전송된다.

최상명 하우리 침해대응(CERT) 실장은 “우리나라의 가상화폐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자가 전세계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며 “웹 서핑 도중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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