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며칠을 앞두고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IA가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사진= 뉴스1
한편 롯데도 극적인 순위 반전을 이끌었습니다. 롯데는 전반기 기대에 못 미친 7위까지 하락했지만 전반기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7월 평균자책점 1.93으로 부활하면서 박세웅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7월 말, 지난 2년간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송승준도 재기했습니다.불안정했던 불펜은 7월 조정훈의 복귀와 손승락의 부활, 박형준의 안정된 불펜 투구로 팀 운영이 원활해졌습니다.
SK-LG-넥센이 치열하게 다툰 와일드카드는 결국 SK가 차지해 넥센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고 7위로 떨어졌습니다.LG는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고 6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면 2018년 내년 시즌은 어떨까요? 상위권과 중위권의 차이는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우승팀 KIA는 전력 변화가 거의 없이 수성에 들어갑니다.
두산과 NC는 외국인 선수를 대폭 변화 시켜 팀을 젊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IA에 우승을 내준 두산은 니퍼트 대신 롯데출신 우완 린드블럼을 영입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 뉴스1
NC는 장수 외국인 선수 에릭 해커(100만 달러) 제프 맨쉽(80만 달러)과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젊고 건강한 투수를 잡기로 했습니다. 영입 확정인 로건 베렛은 80만 달러에 NC와 계약했습니다. 연봉 7억 5,000만 원을 받던 이호준은 은퇴했으며 타자 스크럭스와는 협상 중입니다.
삼성은 새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30)과 2018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델만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5만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 조건에 사인했습니다.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서 던진 아델만은 2017년에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치렀습니다. 신시내티 소속으로 총 30경기 가운데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했고 30경기에서 122⅓이닝 동안 5승1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넥센은 미국에 가 있던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고 발표했습니다.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KBO리그의 홈런왕 대명사였습니다. 같은 기간 529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1푼4리, 173홈런, 492타점를 기록한 최고의 타자였습니다.
그 이전에 넥센은 지난 10월 26일 에스밀 로저스(150만 달러)와 계약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로저스는 2015년 한화에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습니다. 그 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습니다.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로저스는 다음해인 2016년 6월까지 이어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습니다.
로저스의 몸상태가 괜찮고 팀내 분위기만 잘 따른다면 15승 이상을 기대할 만 합니다. 박병호까지 친정팀 복귀시킨 넥센으로서는 투타에 중심축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 투수 제이크 브리검(65만 달러), 타자 마이클 초이스(60만 달러)와 재계약해 외국인 선수 3명 자리를 모두 마쳤습니다.
FA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많은 투자를 한 팀은 롯데와 삼성, kt입니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는 삼성으로 옷을 바꿔입고 2018 시즌에 나선다./사진= 뉴스1
SK는 FA 영입은 없었지만 수술하고 1년간 재활에 매딜린 김광현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켈리와 175만 달러에, 새 외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110만 달러에 데려왔습니다.
LG는 소사와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지만 나머지 2명은 아직 소식이 없고 FA 시장도 발을 끊어 어떤 방식으로 팀을 운영할 지 궁금합니다. 뒤쳐지면 3년 연속 ‘가을 야구’에서 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