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컷오프 대상이 된 류여해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울면서 대화하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협위원장들을 쉽게 내치는 것은 한마디로 토사구팽이며, 홍 대표의 후안무치함, 배은망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홍 대표에 대해 적극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 최고위원은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면서 빈자리가 된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리를 맡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1권역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했다. /사진=뉴스1
한국당은 17일 서청원(경기 화성시갑)·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유기준(부산 서구동구) 등 현역의원 4명을 비롯 총 62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했고, 여기에 류 최고위원도 포함됐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당무감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기자실로 들어서며 SNS 라이브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는 홍 대표의 지난 대통령 선거를 도왔던 본인에게 어떻게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할 수 있냐며 '토사구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저는 저와 뜻을 같이 하려는 분들과 함께 홍 대표와 맞서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당무감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울부짖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친홍(親홍준표) 당협위원장이나 홍 대표의 약점을 잘 아는 당협위원장은 살아남았다"면서 "토사구팽 당한 당협위원장들 자리에는 친홍 핵심에 줄을 대고 낙점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저를 주저앉힐 의도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홍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홍모씨를 영입하려고 한다"고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당무감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울먹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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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최고위원은 이날 많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페이스북 라이브를 할 때는 밝은 모습이었지만, 기자회견 20여분이 지난 후에는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듯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