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7명 다른 병원으로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7.12.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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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신생아중환아실 모두 비워…병원 자체 대책반도 가동, 국과수 현장감식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아실 전경 /사진제공=뉴스1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아실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 이대목동병원(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병원은 사망자와 같은 병실(중환아실)에 있던 환아들을 다른 병원 등으로 옮겼다.

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31분부터 10시53분까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중환아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이던 신생아 4명이 연이어 사망했다.



경찰은 당일 밤 11시7분 "아이가 2명 이상 죽었다. 중환자실이다. 심폐소생술을 4명의 아이가 하고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생아 4명이 응급조치를 받다가 순차적으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중환아 사망 당시 총 16명의 신생아(사망자 포함)가 있었던 신생아중환아실은 이날 낮 12시 기준 비어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숨진 4명을 영안실로 옮기고 3명은 퇴원시켰다.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고 보호자가 없는 2명은 이대목동병원 내 다른 공간으로 옮겨 각종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양천서는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국과수는 18일 숨진 4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며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사고원인을 밝혀야 할 사안으로 지금 단계에서 사고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도 자체 대책반을 꾸렸다. 병원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도 대책반을 꾸려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날 오후 2시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번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 질병관리본부(KCDC)는 "양천구 보건소가 조사를 진행 중으로 병원, 경찰 등과 조사진행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겠다"며 "필요하면 신속하게 대응토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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