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지팡이 짚고 장모 빈소 찾아…"건강 회복 노력중"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7.12.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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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장모 고 김만조 여사 장례식장 두 차례 찾아…건강 좋지 않지만 부축받으며 빈소 들러 애도(종합)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모 김만조 박사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16일 오후 이재현 회장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모 김만조 박사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16일 오후 이재현 회장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


이재현 CJ (122,500원 ▼1,000 -0.81%)그룹 회장이 장모인 고 김만조 여사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오전에 입관예배에 참석했다가 건강 상의 이유로 자리를 떠났던 이 회장은 오후 다시 빈소를 찾으며 상주로서의 예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16일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장모 고 김만조 여사 입관예배에 참석했으나 몸이 불편해 예배만 마친 후 빈소를 떠났다. 이날 오전 치러진 입관예배에는 이 회장의 아내이자 고인의 딸인 김희재씨, 아들이자 고인의 손자인 이선호 CJ부장 등이 참석했다. 장녀인 이경후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는 미국에서 이 소식을 접한 탓에 아직 귀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몸이 불편해 자리를 떠났던 이 회장은 오후 2시40분경 다시 빈소를 찾았다. 휠체어는 타지 않았지만 지팡이를 짚고 부축을 받으며 걸어 아직 건강 상태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음을 짐작케 했다.

이 회장은 건강 상태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좋아지기 위해)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출근 계획에 대해서도 "노력해야죠"라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 회장은 2시간 가량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은 후 4시50분께 다시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떠났다. 이 회장은 건강 상태 때문에 빈소를 계속 지키지는 못하지만 18일 발인 전까지 상주로서 빈소를 수시로 찾을 예정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모 김만조 박사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16일 오후 손경식 회장이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모 김만조 박사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16일 오후 손경식 회장이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장례는 고인의 가족과 친인척, CJ그룹 관계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조용한 치러지고 있다. 이날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공동대표, 박근태·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 대표, 서정 CJ CGV 대표, 변동식 CJ헬로 대표 등도 빈소를 찾았다. CJ 계열사 외에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조문을 했고, 범 삼성가(家)에서는 방문하지 않았다.

한편 고 김만조 여사는 '김치 박사'로도 잘 알려진 인물로, 1928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으며 슬하에 4남 1녀를 뒀다.

고인은 김치 연구에 뜻을 품고 영국 리즈(Leeds)대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미국 월든(Walden)대에서 식품인류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발효과학 연구 및 김치의 산업화와 글로벌화에 평생을 매진했다. 한 때 식품공학 전공을 살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의 효시인 ‘햇김치’ 출시 당시 연구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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