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똘똘한 한채"…중대형 인기 소형 못지않아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7.12.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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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중대형 아파트도 중소형만큼 상승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입지가 좋은 곳에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데 집중하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중대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가격이 크게 오른 중소형 아파트 대신 가격 조정으로 갈아타는 데 부담이 덜한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수요 증가로 중대형 가격 상승률도 중소형을 바짝 따라붙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소형(40㎡ 미만) 매매가는 2014년 11월 이후 8.9% 상승했고 중소형(40㎡ 이상~62.8㎡ 미만)도 8%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중대형(95.9㎡ 이상~135㎡ 미만)은 6.5%, 대형(135㎡ 이상)은 5.2%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형이 지난해 11월 대비 1.6%, 중소형이 1% 오르는 사이 중대형과 대형도 각각 1.6%, 1%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경우 중대형에도 수요가 집중되면서 몸값이 덩달아 높아지는 것이다.



중대형 평형의 청약경쟁률도 중소형 못잖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한 단지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 루센티아' 전용면적 114.93㎡는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98㎡는 29대 1, 84.83㎡는 5대 1의 경쟁률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중대형 평형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 같은 중대형 강세 속에 신규분양 물량도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 2-2구역에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동, 119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38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60가구, 84㎡ 230가구, 113㎡ 90가구로 중대형 평형이 다수 공급된다.

롯데건설도 오는 20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역 롯데캐슬'의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65㎡ 282가구, 84㎡ 376가구, 102㎡ 282가구 등 총 940가구다. 단지가 SRT동탄역과 직접 연결돼 있어 서울 수서역까지 SRT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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