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부회장의 '쓴소리'.."근로시간 단축, 중기에 부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12.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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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인 이상 기업부터 4단계 나눠 적용, 노사 합의시 특별연장근로(1주 8시간) 허용해야"

김영배 경총 부회장/사진제공=경총김영배 경총 부회장/사진제공=경총


지난달 반년 만에 입을 열고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던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부회장이 또다시 국회·정부에 제언을 이어갔다. 이번엔 근로시간 단축 이슈다.



김 부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2회 경총포럼에서 "최근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오랫동안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산업현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정기국회에서 환노위 여야 간사들은 기업 규모별로 3단계로 나눠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휴일 근로 중복할증과 특별 연장근로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합의안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급격한 소득감소가 우려되는 근로자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시에 16시간(주 68시간→52시간)이 줄어드는 근로시간 단축이 노사에게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1000인 이상 기업부터 4단계로 나눠 적용하고, 노사가 합의할 경우에 한해 특별연장근로(1주 8시간)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경총은 이렇게 취합된 회원사 의견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부디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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