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속 국내·외 펀드 치열한 수익률 경쟁

머니투데이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2017.12.1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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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펀드대상]심사평-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심사위원장)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올해는 자산운용업계가 모처럼 오랜 침체에서 탈피해 재도약하는 뜻깊은 해였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닥시장도 달아올라 박스권 증시를 탈피하며 활황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도 훈풍을 타고 있어 국내와 해외펀드 모두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그동안 자금 이탈을 겪었던 공모펀드의 부활 조짐도 엿보인다.



'2017 대한민국 펀드대상'은 이러한 펀드시장 변화에 맞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알토란 같은 자산을 증대하는데 최선을 다한 자산운용사를 격려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상은 특히 3년 수익률과 3년 샤프비율(투자위험 대비 수익률)을 비중 있게 반영, 안정적인 중장기 성과를 중시하고 있어 매우 신뢰도가 높고 의미있다고 인정받고 있다.



대상 격인 베스트자산운용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해외 주식 및 해외 채권형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종합평가에서 선두를 지켰다.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 1년 수익률 상위권 '톱10'에 7개가 포진하는 등 해외 주식형의 성과가 돋보였다.

베스트펀드 분야는 500억원 이상, 3년 이상 운용된 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국내주식형 부문에선 KB자산운용의 'KB액티브배당펀드'가 높은 종합점수를 받으며 수상했다. 이 펀드는 배당주에만 투자하기보다 장기 성장주에도 집중하며 최근 3년 성과가 우월하게 나왔다. 해외주식형 부문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중국본토펀드' 성과가 압도적이었다. 3년 수익률이 109%에 달했다.

베스트펀드 국내채권형 부문은 단기채 중심 투자로 안정적 성과를 낸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하이플러스채권펀드', 해외채권형 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하이일드 채권 강세에 힘입어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펀드'가 각각 수상했다.


베스트펀드 연금 부문에서 개인연금은 지난해에 이어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펀드'가 뽑혔고 퇴직연금은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펀드'가 우수한 중장기 성과를 거둬 선정됐다.

베스트ETF 국내 부문은 ETF 시장의 독보적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이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로 수상했고 해외 부문은 베트남 증시 투자로 고수익을 올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이 선정됐다.

올해의 펀드매니저는 '하이지주회사플러스펀드'를 운용하는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영예를 안았다. 오랫동안 해당 펀드 운용을 맡으며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올해의 혁신펀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커버드콜'과 NH-Amundi자산운용의 'NH-Amundi Allset 글로벌 후순위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고배당에이스펀드'가 기존펀드들과 차별화된 펀드라는 호평을 받아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펀드판매사 부문은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판매실태 암행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판매잔액 및 증가액, 증가율 측면을 고려한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신한금융투자가 받았다.

치열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선정된 모든 수상자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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