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메시지에 TAP(탭) 할까?"… '모바일 마케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2.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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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탭 TAP'…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승자가 되는 법

"우리는 어떤 메시지에 TAP(탭) 할까?"… '모바일 마케팅'


"팬시용품 사이트 텐***, 이 팝업창을 누르면 마스킹테이프 10% 추가할인 쿠폰 증정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길, 평소처럼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을 휙휙 보다가 옆에 뜬 광고가 보였다. 내 입가에는 곧 미소가 피어올랐다. 광고가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모바일이 곧 사용자의 생활이 된 시대, 이처럼 '사용자 분석적인' 마케팅을 활용해야만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다니는 동안 누구와 어디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GPS 기기 등을 통해 기록이 생성된다. 또 구글(Google)에 로그인해 검색하는 동안 사용자의 모든 검색데이터도 기록된다. 2020년 스마트폰 사용자는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기업은 사용자가 자주 이용했던 패턴을 이용해 선호도를 예측, 마케팅에 활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을까. 저자는 소비자가 여전히 쓸모없는 마케팅 메시지들에 과도하게 노출돼있고, 기업은 고객 사정을 제대로 분석하기보다 그저 무작위로 메시지를 퍼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마치 허공을 향해 다트 한 다발을 던지며 그중 하나가 과녁에 적중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소비자가 진짜 탭(TAP·스마트폰 화면을 톡톡 두드리기)하는 효과적 모바일 마케팅을 해내기 위해서 △맥락 △위치 △시간 △부각성 △혼잡도 △이동궤적 △사회적 역학관계 △날씨 △테크놀로지 믹스 등 9가지의 조언을 해준다.



조언은 꽤 실용적이다. "이벤트 쿠폰을 발송하려 할 때 집에 있는 고객과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인 고객 중 어떤 사람한테 보내는 게 더 좋을까요?"란 질문에 저자는 "지하철을 타고 있는 고객"이라고 답한다. 군중 속에 섞여 있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벗어날 심리적 위안처로 스마트폰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쿠폰을 사용할 확률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비즈니스 시대, 치열한 경쟁 속 승자가 되길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탭 TAP=아닌디야 고즈 지음. 이방실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368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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