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LA 오토쇼’에서 소형 SUV ‘코나(KONA)’를 북미 최초로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라이언 스미스 HMA(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최고 운영 책임자가 ‘코나’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뉴스1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에 전일 현대차 (237,000원 ▼7,000 -2.87%)는 4000원(2.49%)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2시1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1.52% 내린 1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현대차는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를 개편하며 해외 권역별로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8년부터 글로벌 주요 사업현장에 단계적으로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본사의 권한과 책임을 각 권역으로 분산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그간 현대차그룹이 현지의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포브스는 현대차의 글로벌 자율경영제 도입을 '역사상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차의 내부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경영진은 글로벌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등 쇄신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2018년 1월 코나, 6월 신형 싼타페, 하반기에 페이스리프트 투싼을 차례로 출시하며 미국 SUV 판매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그간 SUV 모델 부족으로 지속 하락했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거란 평가다.
신 애널리스트는 "즉각적인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현대차에게 새로운 반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중 관계 회복으로 중국 시장점유율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전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SUV 신모델 도입에 방점을 둔 새로운 전략은 2018년 시장점유율과 마진 회복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앞서 세단 모델만 고집하던 중국 길리자동차도 중국에서 SUV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과 영업이익 회복을 경험한 바 있다. 2016년 길리는 중국에서 4개의 SUV 신차를 쏟아내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과 미국에서 SUV 출시로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의 SUV 확장 전략으로 2019년까지 이익 개선 싸이클이 나타날 것인데 이는 이익의 반짝 반등이 아니라 중장기 이익 성장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