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강세장서 한달 만에 17.8% 수익난 펀드는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7.1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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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중소형주플러스 1년 수익률 50.87%로 1위…IT업종 집중 베팅

10월부터 코스닥 강세장이 진행되면서 상반기 코스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중소형주 펀드의 1년 수익률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자금 유입은 일부 인기 펀드에만 집중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강세장서 한달 만에 17.8% 수익난 펀드는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7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연초대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펀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 펀드로 39.52%를 기록했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성장중소형주도 연초대비 38.39%를 기록했고 맥쿼리투신운용의 맥쿼리뉴그로쓰 펀드도 35.42%를 나타냈다.



2017년 누적 수익률이 35%를 초과한 이들 펀드는 상반기 코스피 강세장에서도 코스피 지수 못지않은 성과를 나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피 강세장과 코스닥 강세장에서 모두 꾸준한 성적을 내며 1개월, 3개월, 6개월, 연초대비 수익률이 일제히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 펀드는 최근 코스닥 강세 랠리를 주도한 바이오주 보다는 IT에 비중을 두고 베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의 9월1일 기준 편입상위 10종목은 동진쎄미켐 (43,750원 ▲750 +1.74%)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 솔브레인 (50,700원 ▲4,300 +9.27%) 피에스케이 (49,600원 ▲4,750 +10.59%) 인터플렉스 (14,190원 ▲530 +3.88%) 케이씨텍 (21,950원 ▲900 +4.28%) SK머티리얼즈 LG이노텍 LIG넥스원 비에이치로, LIG넥스원을 제외하면 편입상위 9종목이 모두 IT 관련주였다.

대신성장중소형주 펀드도 편입상위 10종목 가운데 7종목이 IT 업종에 속했다. 맥쿼리뉴그로쓰 펀드도 편입상위 10종목 중에서 7개 종목이 IT 관련주였다.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이들 기업의 가치사슬에 속한 주요 납품업체에 집중투자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한 것이 주효했다.

IT 집중투자 전략으로 하이중소형주플러스의 1년 수익률은 50%를 넘어서며 50.87%를 기록,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연초대비, 1년 수익률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성장중소형주와 맥쿼리뉴그로쓰도 1년 수익률이 각각 49.55%, 47.83%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가 급등한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급등한 중소형주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로, 한 달 만에 17.80%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도 1개월 만에 13.56% 성과를 나타냈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펀드는 편입 상위 종목에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 덴티움 휴젤 등 바이오주를 비중있게 편입해 제약·바이오주 강세장 덕을 톡톡히 봤다.

한편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중소형주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중소형주로 3227억원이 들어왔다. NH아문디운용의 NH-AmundiAllset성장중소형주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에도 각각 1077억원, 918억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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