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뉴스앤월드리포트 홈페이지 캡쳐
또 최근 삼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지난 10년 이상 침체기를 이어온 일본 기업에 부활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레이튼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뇌물 스캔들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고 항소했다"며 "항소 이유는 혐의에 대한 실제적 증거가 없는데도 정부와의 암묵적 협력이 법적인 기준보다 정치적 기준에 따라 이뤄진 것 같다는 정황에 따라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법원이 경제국가주의와 기업 오너들을 겨냥한 새 정부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린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현한 경제안보 차원의 자국이익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와는 확연하게 다른 예외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중소기업청에서 수석고문을 지낸 매트 와인버그도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본의 소니가 10여년 전 리더십 공백으로 흔들리면서 삼성을 비롯한 한국과 중국 기업이 소니의 자리를 대체했던 것처럼 이번엔 거꾸로 삼성이 소니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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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버그 전 고문은 "뇌물 스캔들로 빚어진 한국기업의 혼란과 경영상 변화가 일본기업에 시장점유율과 입지를 되찾을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강한 리더십과 안정적인 지휘가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경험한 일본 IT기업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스스로를 재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구체적인 증거가 없고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의 유죄선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런 불확실성은 한국의 혁신 기어에 제동을 걸었고 드디어 도시바와 샤프, 소니가 한국기업을 제칠 기회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