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슈퍼앱 개발을 완료하고 2~3개월의 베타 서비스를 거쳐 내년 2월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전체 IT(정보기술) 인력의 60% 이상을 슈퍼앱 개발에 투입, 개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앱 개발은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주재로 열린 계열사 성과평가 회의에서도 화두였다. 조 회장은 이날 기존 은행 앱은 물론 카뱅이나 케뱅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앱도 뛰어넘는 혁신적인 모바일 플랫폼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이 목표로 하는 2020년 아시아 리딩뱅크 달성을 위해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 모바일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내년 2월은 위 행장이 임기 2년 중 절반이 지난 시점이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69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이상 증가했지만 1조8413억원을 달성한 KB국민은행에는 뒤졌다. 위 행장으로선 슈퍼앱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은행의 디지털 역량이 총동원된 만큼 카뱅과 케뱅을 뛰어넘는 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한금융이 디지털 경영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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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디지털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하는 만큼 슈퍼앱이 카뱅이나 케뱅보다 불편하거나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슈퍼앱이 어느 정도의 혁신과 새로움, 편의성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기존 은행권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