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 1년 수익률 28%…해외펀드 수익률 1위 등극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7.10.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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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역대 최장랠리에 일본펀드 최근 1개월 수익률 평균 5.37%

일본펀드 1년 수익률 28%…해외펀드 수익률 1위 등극


일본 펀드가 최근 한 달 새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엔화 저가 매수에도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1개월간 일본 주식형 펀드는 평균 5.37%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국가별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닛케이225지수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랠리를 기록한 영향이다. 전날 닛케이225지수는 2만1805.17로 1996년 7월 이래 21년여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최근 1년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7.81%로 중국(26.24%), 러시아(21.31%), 유럽(20.24%), 미국(20.50%), 인도(19.59%), 브라질(14.86%), 베트남(10.55%) 등 각국 펀드 가운데 최고로 올라섰다.



이 이간 개별 펀드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일본증시 상승률 대비 2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 ETF(63.60%)와 KBSTAR일본레버리지 ETF(61.89%)의 1년 수익률은 60%를 넘어섰다. 이밖에 삼성일본중소형FOCUS(41.04%),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37.27%), 스팍스본재팬(35.05%), 피델리티재팬(33.20%) 펀드 등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뛰었다.

최근 1개월간 펀드 자금은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75억원), 삼성일본중소형FOCUS(49억원) 펀드 등 일본 중소형주 펀드로 주로 유입됐다. 다만 일본 펀드 전반적으로는 차익실현 환매가 이어지며 최근 한 달간 자금은 41억원이 빠져나갔다.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바닥 수준이라고 판단, 엔화 관련 상품을 사고 있다. 국내 상장된 엔화 투자상품은 상장지수증권(ETN) 3종목으로 이 중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경우 수익을 내는 상품은 TRUE 레버리지 엔선물 ETN과 TRUE 엔선물 ETN 두 종목이다.


TRUE 레버리지 엔선물 ETN은 지난 20일~24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어서며 평소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예 거래가 없거나 수백주가 거래되는데 그쳤던 TRUE 엔선물 ETN도 수 천주가 거래됐다. 이들 상품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엔화 환율(100엔 당 원화 환율) 상승시 엔선물 상승률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엔/원 환율은 지난 20일 이후 1000원을 밑으로 떨어져 900원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기의 본격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근 수출을 비롯한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확장 기조가 나타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고 일본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일본 증시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일본은행의 ETF(상장지수펀드) 매입에 힘입어 수급도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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