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차기 인민은행장, 궈수칭 은감회 주석 유력"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7.10.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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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차오량·류스위 등과의 경쟁서 앞서…"마지막까지 확신할 수는 없어"

차기 중국 인민은행장의 유력 후보인 궈수칭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AFPBBNews=뉴스1차기 중국 인민은행장의 유력 후보인 궈수칭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AFPBBNews=뉴스1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에 궈수칭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이 유력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 주석은 쟝차오량 후베이성 서기,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등과의 경쟁에서 앞섰다. 저우샤오촨 현 인민은행장은 내년 3월께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 주석은 금융시장 개혁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궈 주석이 인민은행장에 오르면 시진핑 2기 지도부가 중국의 금융개혁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궈 주석은 앞서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중앙금융체계대표단 토론회에서 중국 은행들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부 은행들의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은폐하거나 차명으로 보유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향후 은행들의 이사회 구성과 독립적인 이사 선발을 특히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외국계 은행들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면서 "이는 은행 산업 발전에 좋지 않기 때문에, 외국자본의 지분 제한 완화 등 은행 산업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궈 주석은 이어 "올해 3분기 중국 은행들이 9000억위안(약 153조7300억원) 이상의 불량 자산을 처분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진핑 정부의 핵심 경제과제인 공급과잉해소, 부채축소 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궈 주석이 인민은행장에 확실히 내정된 건 아니다. SCMP는 "과거 저우 행장의 퇴임을 예상하는 많은 의견들이 나왔지만 결국 모두 틀렸다"면서 "다른 중국 공산당의 모든 주요 지위 인사처럼, 궈 주석의 임명도 마지막 순간까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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