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반핵단체 핵무기폐기운동(ICAN)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13일 독일 베를린의 주독일 미국 대사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위협을 풍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참가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은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위협받지 않는 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미국이 조선에 대해 어떠한 군사행동도 취하지 못하도록 힘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사는 북한 외무성에서 대미 관련 논평 발표 등을 맡아온 인물로 이번 회의에서 일본 언론에 미국 대표단의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과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최 국장의 발언 이후 칼린 북한정보분석관은 "북한은 미국의 위협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말하지만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위협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역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만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