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테프론' 뉴욕증시, '세제개혁' 날개 다나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0.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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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테프론' 뉴욕증시, '세제개혁' 날개 다나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나란히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만 24번째다. 상원의 2018회계연도 예산안 통과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세제개혁이 이뤄지면 다우지수가 여말까지 2만40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북한핵 등 악재에도 불고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테프론’ 시장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5.59포인트(0.7%)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332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11포인트(0.5%) 상승한 2575.21로 장을 끝냈다. 금융업종이 1.2% 오르면 지수를 이끌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99포인트(0.4%) 오른 6629.79로 마감했다.



더글라스 코테와 카린 카바노프 보야인베스트먼트 전략가들은 "증시가 악재들에 거의 면역된 것으로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증시는 ‘테프론’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프라이펜 바닥을 코팅하는데 쓰는 불소수지인 테프론처럼 뉴욕증시가 악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이어 "예산이 골격을 마련하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세금감면에 한걸음 더 다가서면서 '눌어붙지 않는 코팅'이 더 두꺼워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이 드 피게이레두 모간스탠리인베스트먼트 CIO는 "시장은 사실 지난해 대선 이후 세제개혁에 매우 흥분했지만, 올 상반기에 이런 기대들이 떨어졌다"며 “최근 세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공화당은 세제개혁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톰 앤더슨 보스턴프라이빗 최고투자책임자 우리는 새로운 사상최고가를 계속 세우고 있고, 이는 사람들을 때때로 불안하게 만든다"며 “5% 조정 없이 오랜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증시에 대해 계속 낙관적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펀더멘털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은 전날 4조달러 규모의 2018회계연도 예산안을 51대 49로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상원의 예산안 통과 뉴스를 링크하며 "미국인들에게 대규모 세제개혁을 전달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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