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제프 맨쉽
실탄이 바닥난 NC가 4차전 선발투수로 정수민을 예고했다. 정수민은 올 시즌 1군 15경기, 선발 1경기 등판이 전부다. 여차하면 매우 빠른 시기에 투수 교체를 단행해 불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플레이오프부터 구원으로 변신한 맨쉽이 중간에서 길게 버텨줘야 NC는 승산이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데이터를 쭉 봤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두산 타자들에게 대부분 많이 약했다. 불펜 강화를 위해 맨쉽에게 요청했다. 싫다고 할 수도 있는데 받아 들여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맨쉽의 불펜행을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3차전까지 진행된 현재 맨쉽 승부수는 성공이라 평가하기 어렵다. 맨쉽은 1차전 구원승을 거뒀으나 2차전 패전의 주범이 됐다. 에릭 해커가 선발로 나온 3차전은 외국인선수 규정에 의하여 뛰지 못했다. NC는 3차전에 패하면서 1승 2패로 몰렸다.
불펜 전환도 갑작스러웠다. 준플레이오프까지 맨쉽은 선발로만 던졌다. 플레이오프에 닥쳐 보직이 바뀌었으니 적응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플레이오프 1, 2차전 부진을 적응 과정으로 본다면 4차전 좋은 활약을 기대 가능하다.
NC는 3차전 해커가 예상 외로 조기에 강판 돼 불펜 소모가 컸다. 1, 2차전에 총력전을 펼쳐 3차전에는 휴식이 필요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4차전 역시 비슷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다만 맨쉽이 중간에서 3이닝 정도를 무리 없이 끌어준다면 NC도 승부가 가능하다. NC가 5차전으로 가는 열쇠는 맨쉽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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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