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임대료 인상' 추궁할 듯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7.10.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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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등 주요 건설사 CEO도 증인 출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뉴스1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뉴스1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의원들은 이 회장에 대해 최근 부영의 부실시공과 과도한 임대료 인상,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20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이중근 회장을 오는 31일 열리는 국토교통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국토위는 이 회장을 지난 16일 열린 국감장에 증인으로 부르려 했으나 일부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대신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가 국감에 출석해 부실시공과 임대료 인상 논란 등을 소명했다.

하지만 이원욱 의원 등은 최 대표가 여러 문제 제기에 대해 충분히 답변하지 못했다고 보고 이 회장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국감장에서는 이 의원뿐 아니라 다수의 의원들이 부영에 대한 질책을 쏟아냈다.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도 최 대표에게 "부영은 정부의 공공기금을 4조원이나 가져다 쓰면서도 하자도 많고 임대료도 많이 올려 이렇게 원성이 자자한 것"이라며 "최 대표는 이날 나온 얘기를 이 회장에게 잘 전달하길 바란다"고 질책했다.

오는 31일 국감에서 이원욱 의원은 이 회장에게 동탄2신도시 등 최근 부영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나타난 각종 하자의 원인과 방지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 회장 1인에게 집중된 비정상적인 기업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질의한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10년 임대주택의 분양전환가격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물어볼 계획이다. 정동영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 4명은 임대주택 관련 내용을 질의할 예정이다.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등 대형 건설사 CEO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사회공헌재단 설립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이유와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질의를 받는다. 4대강 사업 담합으로 유죄가 선고된 건설사들은 2015년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약속했지만 현재 그 성과는 저조한 상황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CEO는 최치훈 대표를 비롯해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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