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갤S8·갤S7 지원금 확 올렸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10.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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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출시 코앞, 최대 갤S8 4만원·갤S7 20만원 ↑… 상한제 폐지 후 첫 프리미엄폰 지원금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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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과 갤럭시S7 공시 지원금을 일제히 올렸다. 지난 1일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이 조정된 건 처음이다.

애플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재고 소진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갤럭시S8(64GB모델) 공시지원금(6만원대 요금제)을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고가 요금제에서는 25만4000원에서 25만5000원으로 지원금을 높였다. 갤럭시S8은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이다.

SK텔레콤은 또 지난해 3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7(32GB) 공시지원금(6만원대 요금제)을 14만원에서 34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11만원대 요금제에서도 공시지원금은 34만원이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이동통신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상 출시 15개월이 넘지 않은 단말기에 한해 일정액(33만원) 이상 공시지원금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한 제도로 지난 9월 30일까지 일몰 적용됐다 폐지됐다.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지 3주째지만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 변동은 크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전후로 집중 단속에 나서며 이동통신 유통시장 과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고 이동통신사들도 제도 변화 초기에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눈치 보기에 나섰던 결과다.

이에 따라 중저가폰이나 각 사의 단독 출시폰들을 중심으로 일부 지원금을 조정하는 사례만 눈에 띄었다. 기존 지원금 상한제 기준인 33만원을 넘게 지원금을 높인 사례는 불과 1개 모델 뿐이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지원금 상향 경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특히 애플 아이폰 8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재고 소진을 위해 지원금을 상향하거나 마케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가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기존 폰 지원금을 높이거나 판매 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재고 소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7일 애플 아이폰8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1월 3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출고가나 지원금 등은 예약판매 당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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