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자사고 폐지 공론화 책임은 저에게 있지만 외고폐지는 유승민·남경필이"

[the300]염동열 한국당 의원 "특목고·자사고·혁신학교 장단점 따져보길"…조희연 "감동적 말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특별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사고 폐지를 공론화한 책임은 저에게 있지만 외고폐지를 공론화한 분은 역설적으로 바른정당에 유승민·남경필 후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청 교육감.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목고가 악은 아니지 않느냐"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답하며.

염동열 한국당 의원이 이날 서울시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특수목적고가 악은 아니다"라며 "교육감은 평준화 정책이 철학이냐"고 물었다.

이에 조 교육감은 "현재 교육을 바꾸기 위해 후진국형교육에서 선진국형으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논의와 제도 개발이 필요하다'며 "자사고 폐지문제를 공론화한 책임은 저에게 있지만 외고 폐지를 공론화 한 분은 역설적으로 바른정당에 유승민·남경필 후보"라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또 "엘리트 체육으로 우리나라가 체육강국이 됐는데 지금은 엘리트 체육과 더불어 생활체육의 저변이 넓어지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교육도 그렇게 바뀌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염 의원은 "모 기업인 말로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린다. 여왕벌이나 개미 생태계를 보면 겨룩 지도자가 있다"며 "리더그룹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비유를 드셨는데 리더그룹이 참여하는 그룹은 달라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평준화도 좋지만 경쟁력도 확보해야하는 것아니냐. 내부경쟁만 한다면 평준화가 좋겠지만 세계와 경쟁하려면 경쟁력 있는 학생을 더욱 경쟁력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혁신학교와 자립형사립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에 대해 옳다 그르다 하기전에 중립적인 자세로 객관적으로 깊이있게 들여다 봐 달라며 "기회가 있으면 공론과정을 거쳐서 반대편 의견도 꼭 들어보시라"고 주문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감동적인 말씀이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