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출연연 창고에 쌓인 수억원대 ‘금’, 어찌하오리까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7.10.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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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의원, 정부 및 공공기관 고가 자재 폐기물 처리 및 규정 전무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이 정부 및 공공기관의 규정 미비로 인해 창고에 쌓인 금 부산물이 수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정부 및 공공기관의 금과 같은 고부가가치 재료의 처리 및 관리 규정이 전무한 상태이다.



이렇다보니 공공기관 담당자들은 금 부산물의 관리 및 재활용의 의무가 없어 관리가 소홀하다는 게 의원실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민간기업의 경우 공정 후 나온 금 부산물의 90% 이상을 재활용하고 있지만, 한국나노기술원 확인 결과 현재 창고에 방치된 금 부산물이 약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전에 소재한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나노종합기술원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국나노기술원뿐 아니라 금 부산물이 나오는 전체 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창고에 방치된 금을 파악하고, 담당자들의 횡령 및 비리 의혹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6~18일 3일간 한국나노기술원의 공정용 금의 관리 부실 및 횡령에 대한 1차 감사를 실시했으며, 관련자들을 출석시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한 뒤 내달말 한국나노기술원 감사결과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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