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무릎 꿇인 O2O, 국내에 미칠 영향은?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7.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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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전용일 교수 “플랫폼화에 따른 일자리 대체효과는 제한적”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유통시장이 재편되면서 토이저러스 등 오프라인 기반 대형 판매체인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국내시장에선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 같은 주제로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성균관대 전용일 교수는 “O2O 플랫폼 중심으로 유통시장이 재편되면서 미국의 토이저러스가 파산하고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 홀푸드가 아마존에 인수되는 등 유통산업의 구조조정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O2O 플랫폼 관련 전자상거래 종사자, 택배·퀵서비스 등의 일자리가 매년 증가와 함께 전통 오프라인 도소매업인 대형 종합소매업, 슈퍼마켓, 편의점 등 종사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플랫폼화에 따른 일자리 대체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최계영 박사는 맥킨지 분석 결과를 인용,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플랫폼 노동과 같은 새로운 근로형태가 20~30%에 이르고,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는 일자리의 경제적 가치가 2025년에 2조 7000억 달러(약 305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에 대한 만족도 역시 일반 노동자 보다 높다는 긍정적인 조사 결과가 다수 발표되는 만큼, 일방적 비판이나 포괄적 보호보다는 경제적 취약계층에 속하는 플랫폼 노동자에 집중한 선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이창희 부단장은 “구글, 아마존, 우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신산업을 창출하면서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통한 노동거래에는 노동자의 시간·장소 선택권 강화,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편입 등 장점과 고용 안정성 약화, 업무 과다 등 단점이 모두 있으므로 장점을 살리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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