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머니투데이, 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광해관리공단·강원랜드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에게 질의하던 중 답변태도를 질책하며 호통을 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감에서 갑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에게 말대꾸하냐" 등의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함 사장에게 질문하며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 또 함 사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면서 반말로 호통쳤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사진 왼쪽)과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이어진 고성이 특히 입길에 올랐다. 함 사장이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답하자, 정 원내대표는 크게 화내며 "지금 뭐 하는거야, 국회의원한테 그 따위로 질문을 하래. 국감장에 와서 '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라고 반말로 소리쳤다. 함 사장은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 내가 왜 못하나. 다음 질문을 하라는 것인데"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지금도 말대꾸 하잖아. 창피한줄 알아라"며 "왕년에 나도 국회의원했으니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가, 다른 기관장들은 안그런다. 그러지 말아라"고 비난했다. 함 사장은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일각에서 정 원내대표의 '말대꾸'라는 표현이 권위적이며,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갑윤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외숙 법제처장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감에서 김외숙 법제처장에게 목소리를 크게하라고 주문하면서 '미인대회'라는 성차별적 단어를 사용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제처의 국정감사가 열렸다. 오전에 여야간 고성이 오가는 치열한 공방 속에 정회됐고, 오후에 다시 법제처의 국정감사가 열리게 됐다.
열띤 분위기 속 질의에 대답하는 김 법체처장에게 정 의원은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목소리를 크게하라"면서 "미인대회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해당 발언으로 인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정갑윤 의원'이 올라오는 등 화제가 됐다. '미인대회'라는 말은 김 법제처장의 여성성을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으로, 성차별적 의식이 담겨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외숙 법제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부장검사 출신 의원으로 헌법 가치와 헌법재판소 기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그는 '헌법을 부정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진행하려던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는 1시간30여분에 이르는 고성 끝에 결국 파행됐다. 야당 측에서 김이수 권행대행 체제의 헌재가 국감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보이콧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권한대행은커녕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는 오로지 한 사람 '503'(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법무부에 가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한, 그분에 의한, 그분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