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늦었어요"… 경찰의 날 교통통제, 시민 '불만'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10.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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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경찰특공대가 대테러 진압전술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경찰특공대가 대테러 진압전술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오늘(20일) 경찰의 날 행사로 광화문 광장 일대 도로가 통제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부터 낮 1시30분까지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양방향 모든 차로가 통제된다. 오전 6시부터는 양방향 상위 3개 차로가 우선 통제됐다.

경찰은 "차량 통제로 주변 도로들도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멀리 우회하고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경찰의 날 행사가 크게 열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통상 경찰의 날 행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실내 기념식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북핵 위기와 국내 테러 우려가 나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운영능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규모 행사를 계획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행사 장소를 광화문 광장으로 정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헬기·건물 고공 침투, 폭발물처리 등 시범을 준비했다.

"출근 늦었어요"… 경찰의 날 교통통제, 시민 '불만'
하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교통 체증에 따른 불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화문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 권모씨(25)는 "인근 버스 정류장에 공지가 제대로 안 돼 있어서 버스만 10분을 기다렸는데, 기사 아저씨가 세종대로로 안 간다고 하셔서 걸어서 출근했다"고 토로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광화문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 구모씨(26)는 "광화문 광장 행사가 주말에 많아서 버스가 더 가까워도 무조건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그런데 요즘은 금요일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 인근 주민으로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교통 통제로 인해 학교나 직장에 지각했다는 누리꾼들도 속출하고 있다. "꼭 금요일 출근 시간에 해서 많은 직장인 지각 사태를 일으켜야겠냐. 출근 시간 이후에 하거나 주말에 하면 안되는 거냐", "왜 하필 가장 혼잡한 곳에서 행사하는지 모르겠다. 한 시간째 버스에 앉아있다", "시험을 치러 학교 가는데 지각했다",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돌아서 내려서 택시 타느라 택시비도 나가고 지각까지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이날 임시 조정된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 문의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번으로 하면 된다.

행사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 카카오톡(ID: 서울경찰교통정보)으로 문의하면 된다.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앱(서울교통상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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