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코레일, SRT 환승승차권 통합 발매 거부…고객 불편 가중"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7.10.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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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코레일 자료 토대로 지적

[2017국감]"코레일, SRT 환승승차권 통합 발매 거부…고객 불편 가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서고속철도(SRT)와의 환승승차권 통합 발매를 거부하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월 평균 환승객 100명 이상인 26개 주요 환승구간 중 21개 구간에서 환승객이 줄었다.



광주송정을 출발해 오송역에서 환승해 부산역에 도착하는 노선의 경우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환승객이 176명이었으나 12월에는 89명, 올해 1월에는 62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서대전역을 출발해 익산역에서 환승한 후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는 노선도 지난해 11월 환승객이 360명이었지만 같은 해 12월에 117명, 올해 1월에는 22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코레일의 운행횟수는 줄었지만 환승승차권은 코레일 고속열차에서만 판매돼 환승 열차의 대기 시간이 더 길어졌기 때문이다. SRT가 하루에 120회 운영행되면서 코레일 고속열차의 운행 횟수는 262회에서 212회로 줄었다. 경부선, 호남선 선로를 같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의 권유에 따라 지난 4월 수서고속철도 열차와 연계하는 환승 승차권 발매를 검토했지만 실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환승승차권 발매를 위해서는 수서고속철도 열차의 승차권도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에서 통합 판매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수서고속철도의 운임이 더 저렴하다"며 "고객을 뺏길 것을 우려한 코레일이 통합 판매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레일과 SR로 복수의 철도운영자를 만든 목적이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환승 편의가 나빠지는 결과가 만들어졌다"며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코레일과 SR이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이미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SRT열차에 대한 시간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며 "각기 다른 법인회사이기 때문에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되는 통합 발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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