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 코레일 그렇게 자랑하더니…'장대 화물열차' 중단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7.10.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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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 지적

[2017국감] 코레일 그렇게 자랑하더니…'장대 화물열차' 중단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신기술 개발로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던 장대 화물열차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추가예산이 투입되고 열차 화물수송 수요도 감소 추세여서 수익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20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코레일이 시운전을 마쳤던 장대 화물열차 사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장대 화물열차는 일반 화물열차보다 2배 가량 많은 80량의 화물칸을 연결해 화물을 운송하는 열차다. 열차 길이만 1.2km에 달한다.



코레일은 지난 5월 장대 화물열차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면 수송능력이 2.4배 높아져 물류분야 철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이 사업은 중단됐다. 화물을 싣고 내리는 역사 플랫폼의 길이가 500m에 불과해 장대 화물열차를 실제 투입하려면 플랫폼 확장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확장공사 비용만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열차 화물운송량도 2008년 4680만톤에서 지난해 3255만톤으로 지속적 감소세다. 필요성조차 적은 기술개발로 인해 과도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벽지노선(이용객이 적은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던 레일버스 사업도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25인승 중고버스에 레일안내장치를 달아 시범용 레일버스를 만들었으나 현행법상 운영의 법적근거가 없고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아 사실상 상용화가 중단됐다.

전 의원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주먹구구식, 보여주기식 난개발은 고스란히 막대한 국민혈세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코레일은 해당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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