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일상생활 '핵심도구'로 자리잡을 것"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10.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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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 총괄 정의석 부사장 기고 "모든 기기에 서비스 제공하는 채널되겠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빅스비 개발을 총괄하는 정의석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빅스비 개발을 총괄하는 정의석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빅스비 2.0'(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인공지능 플랫폼)은 기본적인 디지털 어시스턴트에서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로운 도구로 발전할 겁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빅스비 개발을 총괄하는 정의석 부사장(사진)이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AI와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모바일 플랫폼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정 부사장은 최근 빅스비 개발 총괄 임원으로 선임됐다.



정 부사장은 1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빅스비 2.0' 제목의 기고문에서 "보다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는 빅스비 2.0은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근본적인 도약이자 디지털 생활 양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하 SDC 2017)에서 빅스비 2.0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도구)를 공개했다. 내년 스마트TV를 시작으로 삼성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부사장은 아직까지 AI 서비스가 알람, 리마인더, 질의응답 등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 하면서 "향후 지능형 어시스턴트로 더욱 많은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부터 냉장고, 집안 조명이나 도어락까지 모든 것들이 일종의 지능을 갖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술들이 서로 매끄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세상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를 빅스비가 선도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정 부사장은 "빅스비 2.0은 과감한 플랫폼 혁신"이라며 "기본적인 디지털 어시스턴트에서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로운 도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스비 2.0은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기기들의 생태계에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개발자들은 지원 기기가 늘어날 때마다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기기에든 자신의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빅스비 2.0은 개발자들이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기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라며 "파트너들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수익 모델도 다양하게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기술 플랫폼, 제품군, 산업군에 관계없이 모두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저희와 함께 인텔리전스 대중화를 이뤄나가길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빅스비 생태계 동참을 독려했다.

빅스비 2.0의 특장점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정 부사장은 "빅스비 2.0은 자연어를 인식하는 능력과 복잡한 명령을 처리하는 능력을 향상해 사용자에게 맞춰질 것"이라며 "여러분 본인뿐 아니라 가족도 인지하고, 사용자에 따라 적합하게 맞춤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개방성이다. 정 부사장은 "무엇보다도 빅스비 2.0은 개방적"이라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혼자서 이뤄낼 수 없으며,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스비 2.0은 개발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고 자신의 서비스에 빅스비를 접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음식, 여행 등 어느 분야에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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