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철도건설현장서 갑(甲)질 없앤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7.10.19 14:38
'갑질 Zero센터' 설치 운영… 협력사 권리보호 헌장 제정 등 22개 종합대책도 추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건설현장에서 협력사와 하도급사 근로자 등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갑(甲)질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 8월 실시한 철도건설현장의 갑(甲)질 관행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단-협력사 간, 공단직원 간 갑질 사례들을 유형별로 분류, 청년중역(만 40세 미만의 철도공단 청년 직원들로 구성된 회의체) 회의, 지역본부별 토론회, 관련부서 간담회 등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공단은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갑질 관행을 신고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갑(甲)질 Zero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또 임직원의 실천의지를 천명한 '철도현장 협력사 및 근로자 권리보호 헌장' 제정을 비롯해 갑질에 대한 명시적 금지규정 마련을 위한 '임직원 행동강령' 개정, 중복·과다 현장점검 방지를 위한 통합 점검계획 운영 등 22개 과제를 선정, 추진한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마련한 22개 추진과제는 연내 모두 완료하는 한편 지난 8월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구성한 'KR 역지사지(易地思之)위원회'를 통해서도 갑질 관행 개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각종 계약서나 협약서 등에서도 갑(甲), 을(乙) 용어를 퇴출시켰는가 하면 5개 지역본부에서 86명의 직원들이 협력사 현장 직원으로 근무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체험해보는 '역지사지 체험행사'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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