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0'/사진제공=제네시스
일단 국산 럭셔리 브랜드의 '첫 중형 세단'을 내건 'G70'의 출발은 순조롭다. 판매 첫날(지난달 20일) 계약 대수가 21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판매목표 5000대의 43% 수준으로 고급차 시장 동일 세그먼트(중형)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3시리즈'와 'C클래스'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대수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뉴 3시리즈'/사진제공=BMW 그룹 코리아
우선 '역동적인 우아함'을 철학으로 한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전면부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볼륨감 있는 측면부, 유니크한 스타일의 후면부 리어램프, 품격있는 내부 인테리어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낸 결과다.
또 정차된 차량이 급가속하더라도 미끄러짐 없이 최대 수준의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런치 콘트롤(Launch Control)’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BMW와 벤츠 등 럭셔리 시장에서 잘 나갔던 유럽계 고급 브랜드의 자리를 'G70'가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것"이라며 "진보와 혁신의 결정체인 'G70'이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 새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 63'/사진제공=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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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리즈'는 1975년 출시 이래 현재까지 40년 넘게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BMW가 최근 출시된 스포츠세단 등과 역사성이나 정통성 측면에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선을 긋는 배경이다.
BMW 관계자는 “'3시리즈'는 전체 모델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며 "그만큼 주행 느낌은 물론 운전자의 취향과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옵션이 각기 성격에 맞게 잘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차종들에도 이와 유사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하더라도 BMW만의 다이나믹한 주행감과 단단한 서스펜션, 코너링에서의 안전성, 민첩한 반응은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모던한 디자인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더욱 커진 차체에도 경량 설계로 가벼워진 무게, 혁신적인 첨단 안전·편의장치 탑재 등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벤츠 'C클래스'도 1982년 첫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850만여대가 팔렸다.
벤츠 관계자는 "다른 배기량의 디젤, 가솔린, 사륜구동, AMG 퍼포먼스 모델 등 다양한 엔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쿠페와 카브리올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새 모델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 BMW는 내년에 3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벤츠도 올해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C 350 e'를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제네시스 'G70'가 3750만~5180만원, BMW '3시리즈'가 4740만~5600만원이다. 라인업이 가장 많은 벤츠 'C클래스'는 4970만원부터 1억18000만원까지 책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