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술혁신 다음 타깃은 스마트홈"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7.10.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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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벤처캐피털 '삼성넥스트' 데이비드 은 사장 WSJ 회견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AFPBBNews=뉴스1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AFPBBNews=뉴스1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가 새 기술혁신 대상으로 ‘스마트홈’을 꼽았다.



스마트홈은 집안의 보안은 물론 TV·냉장고 등 가전기기, 수도·전기·냉난방 시스템 등을 인터넷을 통해 움직이는 기술이 구현된 집이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이 활용된다. 스마트폰으로 집안을 통제할 수 있는 셈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투자회사(벤처캐피털)인 삼성넥스트의 데이비드 은 사장은 WSJ의 기술 콘퍼런스인 ‘WSJ D. Live’ 중에 가진 회견에서 “프로그램할 수 있는 물체가 여러분의 집을 뒤덮는 제3의 물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삼성전자가 기술로 변화를 일으킬 다음 영역으로 집에 베팅했다며, 이 회사가 AI와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특별한 건 아니다. 스마트홈은 이미 IT(정보기술)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다. 스마트폰이 일으킨 변화에 힘입어 스마트홈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진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연결된 기기의 OS(운영체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도 AI 기반 음성 비서인 ‘구글어시스턴트’와 ‘알렉사’를 통해 문을 여닫고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실현했다. 애플 역시 최근 AI 스피커를 선보였다.


WSJ는 삼성이 이미 많은 가전기기를 팔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홈과 관련해 하드웨어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은 사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AI 비서 ‘빅스비’가 갤럭시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정의 TV, 냉장고 등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스마트홈 전략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가 집안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WSJ는 2003년 출범한 삼성넥스트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첨병 역할을 하는 투자펀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넥스트가 그동안 IoT, AI, 증강현실(AR) 등과 관련한 스타트업 60곳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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