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는 여행, 현대무용 '비트 사피엔스'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7.10.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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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자아…인간성 회복의 길은?" 화두 던져

/사진제공 =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사진제공 =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편리함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기술 수준을 혁명적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과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동안 본연의 인간성을 잃는 부작용도 생겼다. 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인간의 가치는 무엇일까? 미래의 삶은 어떻게 그려가야 할까?



안무가 김성한이 이끄는 무용단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가 이에 대한 답을 내려준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펼쳐지는 현대무용 '비트 사피엔스(Bit Sapiens)'를 통해서다.

'비트 사피엔스(Bit Sapiens)'란 가장 작은 단위를 의미하는 '비트(bit)'와 최초 인류인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의 '사피엔스(sapiens)'를 조합한 단어로 '붕괴된(조각난) 자아'를 일컫는다. 인터넷이 만들어 낸 가상현실에서만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파편화된 미래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용어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는 이번 공연에서 '비트 사피엔스'가 인공지능의 오류로 혼란을 겪다가 인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여행을 통해 본연의 인간성을 발견하는 내용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들의 몸짓은 탐욕 때문에 자연을 파괴하고 자아를 잃어버린 인간에게 진정한 존재가치란 무엇인지 묻는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이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타인과,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맺는 일상의 경험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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