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이스라엘·독일 등 많은 지역서는 이미 사용이 합법화됐으며, 불법인 곳에서도 실질적으로는 사용이 관대한 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대표적인 대마초 합법론자다. 그는 "대마초가 술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역시 "대마초는 뇌전증(간질)로 인한 심각한 발작을 완화해준다"며 합법화 주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책은 이토록 유용한 대마초가 근대 이후 각국에서 탄압받게 된 이유로 여러 기업과 얽힌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지적한다. 대마초는 식물 자체가 석유, 원목 등의 원자재를 대체하는 산업 재료로 이용될 수 있어 기업의 존재 가치를 떨어뜨리므로 기업이 나서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헨리 포드 자동차회사 '포드' 창업자 역시 "우리가 매년 대마초를 기르면, 나무를 베고 광물을 채굴하는 것과 같은 양의 자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책은 대마초를 기호식품으로 합법화하자는 주장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다만, 이토록 유용한 대마초에 대해 다시금 알아보고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지는 말자고 강조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의료용 대마초, 왜 합법화해야 하는가?=원성완 지음. 생각비행 펴냄. 216쪽/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