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식물 대마초… 'NO' 대신 'KNOW' 해보기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0.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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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의료용 대마초, 왜 합법화해야 하는가?'… 질병을 치유하고 세상을 살리는 대마초

유익한 식물 대마초… 'NO' 대신 'KNOW' 해보기


영화배우 김부선, 가수 전인권은 한국서 대표적으로 '대마초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이들이다. 아직은 공론화가 진행되지 않아 우리에겐 낯선 이야기지만,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대마초 합법화 시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미국·캐나다·이스라엘·독일 등 많은 지역서는 이미 사용이 합법화됐으며, 불법인 곳에서도 실질적으로는 사용이 관대한 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생소한 '대마초 비범죄화'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단순히 'NO'(아니다)의 자세를 가지기 보다는 'KNOW'(알아보다)의 자세를 가져보라고 제안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대표적인 대마초 합법론자다. 그는 "대마초가 술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역시 "대마초는 뇌전증(간질)로 인한 심각한 발작을 완화해준다"며 합법화 주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알고 보면 대마초는 위험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유익한 측면이 많은 식물이다. 인간은 기원전부터 대마초를 약재로 사용해왔다. 암, 치매, 크론병, 녹내장, 뇌전증, 에이즈, 생리통 등 대마초를 의료용으로 사용시 완화되는 증상도 매우 많다.

책은 이토록 유용한 대마초가 근대 이후 각국에서 탄압받게 된 이유로 여러 기업과 얽힌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지적한다. 대마초는 식물 자체가 석유, 원목 등의 원자재를 대체하는 산업 재료로 이용될 수 있어 기업의 존재 가치를 떨어뜨리므로 기업이 나서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헨리 포드 자동차회사 '포드' 창업자 역시 "우리가 매년 대마초를 기르면, 나무를 베고 광물을 채굴하는 것과 같은 양의 자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책은 대마초를 기호식품으로 합법화하자는 주장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다만, 이토록 유용한 대마초에 대해 다시금 알아보고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지는 말자고 강조한다.


의료용 대마초, 왜 합법화해야 하는가?=원성완 지음. 생각비행 펴냄. 216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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