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도 밤도 여행이 되는 ‘가을여행주간’…30~70% 할인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7.10.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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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1~11월5일 530여개 행사, 6393개 지점 할인 혜택

예술도 밤도 여행이 되는 ‘가을여행주간’…30~70% 할인


긴 추석 연휴 기간이 끝나도 여행은 계속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꾸리는 올해 가을여행주간은 530여 개 행사와 6393개 지점의 할인 혜택이 준비됐다.

문체부는 이번 여행주간으로 국내여행 한해 소비지출액을 지난해 5조 8451억 원에서 올해 8조 5000억 원으로 2조 6000억 원 늘려 잡았다.



오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2주간 열리는 가을여행주간의 주제는 예술과 밤이다. 예술·문화와 여행을 접목해 예술인과 함께하는 ‘예술로 여행’과 문화가 있는 날 연계프로그램인 ‘문화로 여행’을 마련했다. 또 여행 시간을 낮에서 밤까지 연장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도록 밤에 즐기는 각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가을, 탁 떠나는거야’라는 슬로건으로 준비된 여행주간은 익숙하고 식상한 여행 형태에서 벗어나 색다름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술로(路) 여행’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미술, 음악, 디자인, 공연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멘토와 함께하는 예술여행이다. 광주 ‘예향 아트투어’에선 이이남 미디어예술가와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둘러보고, 경기도 ‘별빛 갤러리 낭만투어’에선 호상근 회화작가와 함께 송암천문센터, 양주 아트시티 등을 투어한다.

‘문화로 여행’은 25, 28일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열린다.

밤 여행은 동일한 공간에서 새로운 매력을 느낄 기회다. ‘야간(夜間) 놀이’는 밤에 더 매혹적인 10가지 주제의 30가지 여행 명소를 소개하고 할인이나 공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0개 주제는 △전망대, 천문대, 공연(볼거리)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버스, 테마거리(놀 거리) △야시장, 맥북(맥주와 책) 명소(먹거리)로 구성된다.


‘욜로 시대’에 걸맞은 즐기는 여행 테마들도 가득하다. 14일 강릉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시작으로 매주 주말마다 전국 25개 지역에서 복합 체험형 걷기여행 축제가 펼쳐진다. 가을철 식재료를 이용한 지역 먹거리는 ‘여행자의 식탁’에서 음미할 수 있다. 경기 가평에선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함께 가을 소풍을, 전북 익산에선 청춘맥주를 즐길 수 있다.

예술도 밤도 여행이 되는 ‘가을여행주간’…30~70% 할인
관광벤처기업은 기업과 여행자가 제안하는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의 술과 명란다시마 안주를 먹어보는 ‘부산 술과 로컬 안주 체험’,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선장님과 배를 타고 야생돌고래를 찾는 ‘제주 야생돌고래 탐사’ 등 11개 기업이 제안하는 18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인당 약 2만 원의 체험비도 지원받는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리사 박찬일, 여행작가 손미나와 함께 떠나는 색다른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가을여행주간에 인천, 광주, 대전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가을밤 월미도 등대 콘서트’(인천), ‘보문호반 달빛걷기’(경북) 등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행주간에 주어지는 혜택도 많다. 4대 궁 및 종묘는 관람료 50% 할인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숙박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시설은 30%,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숙박 시설도 최대 35%까지 할인한다. 6393개 지점의 할인 혜택은 최대 70%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국민이 여행과 관련된 아이템으로 관광을 첫손으로 꼽고 다음으로 예술을 선호했다”며 “예술과 밤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가을여행주간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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