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핸드백 강자 시몬느의 꿈…'현장서 우리말 쓰일날 오면'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10.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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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핸드백 용어사전'…1006개 단어 사진과 함께 실어

명품핸드백 강자 시몬느의 꿈…'현장서 우리말 쓰일날 오면'


하나의 핸드백에는 여러 개의 단어가 있다. 이 책은 핸드백 제작 과정에서 언급되는 손잡이, 직물 등 다양한 단어를 총망라한다. '핸드백 덕후'에 가까운 일반 소비자나 핸드백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인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핸드백 전문 제조업체인 시몬느 액세서리 컬렉션(이하 시몬느)가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과 2년 4개월간 준비해 발간한 책이다. 핸드백 제작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어 1006개를 순화한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로 정리했다.



핸드백을 종류, 부위, 기술, 기계, 자재로 분류해 각 용어의 개념을 풀이했다. 용어마다 시몬느에서 제작한 제품 사진이 수록돼 이해를 돕는다. 용어의 유래나 비슷한 용어, 심화 정보 등을 함께 수록해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1987년 국내 토종 기업으로 출발한 시몬느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럭셔리 핸드백 시장의 10%, 미국 시장의 30%를 차지한다. 지난 30년 동안 미국과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핸드백을 기획, 개발, 제조하면서 18만여 개의 핸드백 아카이브를 구축했으며, 매년 7000여 개의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하고 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아직도 핸드백 관련 용어로 도제식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중국이나 베트남 등 우리 해외 공장의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일본식 용어를 교육한다"며 "핸드백 제작 현장에서 바르고 고운 우리말로 소통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발간 취지를 밝혔다.

◇핸드백 용어사전=시몬느·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630쪽 /4만8000원(e북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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