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딸 죽음, 경황 없어 못 알렸다"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구유나 기자 2017.09.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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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뉴스룸 인터뷰를 마치고 방송국을 빠져나가고 있다.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뉴스룸 인터뷰를 마치고 방송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가수 고 김광석씨의 딸 서연 양이 10년 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너무 겁이 났고 경황이 없어서 알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25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서연 양의 사망을 왜 바로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시 돈 문제로 식구들과도 사이가 안 좋았고 소송이 안 끝나서 힘들었다"며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가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더라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밝히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문하자 서씨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일부러 속인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저한테 특별히 관심 가져주지도 않았고 제가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이어 "저작권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일부러 사망신고를 늦췄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꼭 신고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시간상 맞지 않는 이야기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 김광석씨의 죽음에 대해 많은 사람이 타살이라고 믿는 이유에 대해 묻자 "김광석씨 팬클럽 친구들도 제사에 참석하고 있고 음반 관련해 유통사들도 만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며 "일부 사람들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119신고까지 시간이 지체된 점, 김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서씨의 오빠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년 됐고 기억이 안 난다. 경황도 없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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