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산란계의 대대적인 살처분으로 계란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폭등해 계란을 주재료로 하는 전(煎)집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한 지난해 남미에서 홍수가 크게 나 식용유의 원료인 콩 수입량이 줄어들어 줄줄이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상인들이 전을 만들고 있다. 2017.01.05.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5일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식용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시장 규모(2015년기준)는 9903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3% 성장세를 보였다.
식용유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콩기름으로 전체 59%를 차지했으며 △카놀라유(13.5%) △옥수수유(6.5%)가 그 뒤를 이었다.
aT 관계자는 "요즘 소비 성향이 '웰빙 및 건강추구'로 바뀌면서 식용유의 용도가 샐러드 드레싱, 스파게티 소스 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라며 "실제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은 연평균 9.4%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에 비해 수출량은 수입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 식용유 수출규모는 2023만 달러이고, 수입규모는 1억2537만 달러로 약 6.2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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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국은 말레이시아(31.6%), 아랍에미리트(25.8%), 미얀마(7.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되는 식용유는 대부분 옥수수유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 2012~2016년 수출이 60% 증가했고, UAE는 2015년 할랄식품 MOU를 체결, 옥수수유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식물성 식용유의 양이 늘고 내부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콩기름의 수출이 5년새 99.6% 감소했다.
명절 시즌(1,3분기)과 평소(2.4분기)에 많이 판매되는 식용유의 종류와 매출 순위도 다르게 나타났다.
명절에는 카놀라유, 대두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순으로 조사됐으며 평소에는 대두유, 올리브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순으로 판매가 이루어 졌다. 특히 카놀라유는 심장질환 효과가 알려지면서 명절 매출 점유율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식용유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식용유편)'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