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막말논란' 정진석 고소…"고인 욕보이는 일 없어야"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7.09.25 16:12
글자크기

[the300]"가해 당사자가 피해자 짓밟아…재수사 논란은 비열한 정치 공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고소장 접수를 하기 위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고소장 접수를 하기 위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가 25일 막말 논란이 일고있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소했다.



노무현 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 여사와 노 씨가 정 의원을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여사와 노건호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침소봉대해서 문제를 키우는 것은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수익 환수 문제로 귀착될 수 있다"며 정치공세를 이어갔다.

노건호 씨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재수사 논란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사실상 실질적인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 공세"라며 "그런 이유로 지난 정권에서도 재수사 논란은 그저 지저분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만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이미 저세상에서 쉬고 계신 분"이라며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