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섬 북동부에 위치한 아궁(Agung) 화산 전경. /사진제공=다이렉트허니문
25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아궁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추석 연휴 발리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의 우려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10~11월 신혼여행을 앞둔 부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여행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된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무엇보다 귀국편 비행기가 취소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화산재 발생으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아웅 산을 비롯한 북서쪽 여행만 자제한다면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발리는 예전에도 화산재로 인해 공항이 폐쇄됐던 적이 있다"며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은 꾸따, 스미냑, 누사두아 등 남쪽 지역으로 북동쪽에 위치한 아궁 산과는 약 70㎞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애초에 인도네시아는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월 여행객이 1000명 수준으로 많지 않은 편"이라며 "동남아 여행객은 월 4~5만 명이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이 60~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여행객들이 천재지변으로 인해 여행 일정을 변경하기까지 2~3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문의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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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 산과는 반대편에 위치한 발리 주요 관광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화산에서 30㎞ 떨어진 우붓을 여행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곳은 평소와 다름없고 시내에도 관광객들이 넘쳐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에 지점을 둔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 취소는 없고 현지 상황을 묻는 전화가 오고 있다 "며 "발리 섬이 제주도 세 배 크기인데 그곳에서 관광객들이 즐기는 지역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