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北 풍계리 인근 3.0 지진…핵실험 가능성 희박"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7.09.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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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파형분석 결과, 인공지진 아닌 자연지진…핵실험 가능성 거의 없어"

23일 오후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한 북한 길주군 풍계리 인근/사진=뉴스1, 기상청23일 오후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한 북한 길주군 풍계리 인근/사진=뉴스1, 기상청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일 가능성은 낮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23km 지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관측됐다.

이 지역은 이달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 깊이는 분석 중이다. 일본 방송 NHK는 진원 깊이가 0km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얕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도 의심했다. 일본 언론들은 지진 발생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는데 NHK의 경우 "어떤 폭발에 의한 흔들림이 의심된다. 북한 핵실험장에서 가까운 위치"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기상청은 핵실험에 따른 지진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파형을 보면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분석된다"며 "핵실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지진대망(CENC)은 기상청 관측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29분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에서 규모 3.4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폭발에 따른 지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4시29분 지진 발생 관측과 오후 5시29분 발생 관측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상청에서는 오후 4시29분 북한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건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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