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주)디에이비피 대표 / 사진=송기우 에디터
김경민 디에이비피 대표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자본금은 500만원. 이 자본금을 바탕으로 11년이 지난 2016년 연매출 128억원을 달성해 낸 ㈜디에이비피를 만들었다. 다소 폐쇄적이라고 볼 수 있는 지류 유통 사업과 포장용 상자 제작 사업을 시작하며 주변의 텃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발상의 전환이 영업 전략
김 대표는 제지회사에서 근무했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제지 유통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 김 대표가 처음으로 영업 및 유통을 진행한 제지는 고급 백판지, 커번지, 식품용 원지 등의 특수 제지들이었다.
“저급지 판매가 저조하자 상자 제작 회사에 영업한 일감을 주고, 제가 영업하는 회사의 제지를 사용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잠시 저급지의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상자 제작 업체가 성수기일 때는 자체 물량을 감당하느라 김경민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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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직접 상자 제작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상자 제작 업체들에게 제안을 하기 위해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였기에, 주문 및 의뢰는 증가하는 추세였다. 수익의 대부분을 투자하며 단기간에 매출 증대를 이루게 됐다.
제조 원가, 품질에 강점 보여
2006년에 설립한 ㈜디에이비피는 현재 500~600군데의 거래처를 보유 중이다. ㈜디에이비피가 생산하는 포장용 상자의 종류는 치킨, 피자 박스에서부터 농산물 포장 상자, 의류 상자 등 다양하다.
(주)디에이비피가 제작한 포장용 상자들을 진열해놓은 모습 / 사진=송기우 에디터
이뿐만 아니라 용도에 따른 제지를 추천해 줌으로써 오버 스펙을 방지하고 합리적으로 컨설팅이 가능하다.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을 제안하기도 한다.
㈜디에이비피는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자 조립 방법을 개발했다. 조립 방법에 변화를 줘 버려지는 원자재를 줄이고, 인건비도 감소시킬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거래처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