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제지 판매와 포장용 상자 생산의 연관성은? (주)디에이비피

머니투데이 인터뷰=신재은 에디터, 사진=송기우 에디터 상생협력팀 2017.09.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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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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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주)디에이비피 대표 / 사진=송기우 에디터<br>
김경민 (주)디에이비피 대표 / 사진=송기우 에디터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니 사람들을 잘 믿어서 사기를 당하기도 했었죠. 지금 생각해 보니 다 경험과 학습이 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됐습니다.”

김경민 디에이비피 대표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자본금은 500만원. 이 자본금을 바탕으로 11년이 지난 2016년 연매출 128억원을 달성해 낸 ㈜디에이비피를 만들었다. 다소 폐쇄적이라고 볼 수 있는 지류 유통 사업과 포장용 상자 제작 사업을 시작하며 주변의 텃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업공학과를 전공한 젊은 나이의 김경민 대표가 포장용 상자 제작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발상의 전환이 영업 전략
김 대표는 제지회사에서 근무했던 아버지의 추천으로 제지 유통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 김 대표가 처음으로 영업 및 유통을 진행한 제지는 고급 백판지, 커번지, 식품용 원지 등의 특수 제지들이었다.



특수지 영업에 대한 매출이 늘자 제지 생산 기업에서 저급지 판매도 권유하기 시작했다. 한창 호황을 맞은 특수지에 비해 저급지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았다. 이때 김경민 대표는 사업적 아이디어를 낸다.

“저급지 판매가 저조하자 상자 제작 회사에 영업한 일감을 주고, 제가 영업하는 회사의 제지를 사용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잠시 저급지의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상자 제작 업체가 성수기일 때는 자체 물량을 감당하느라 김경민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직접 상자 제작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상자 제작 업체들에게 제안을 하기 위해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였기에, 주문 및 의뢰는 증가하는 추세였다. 수익의 대부분을 투자하며 단기간에 매출 증대를 이루게 됐다.

제조 원가, 품질에 강점 보여
2006년에 설립한 ㈜디에이비피는 현재 500~600군데의 거래처를 보유 중이다. ㈜디에이비피가 생산하는 포장용 상자의 종류는 치킨, 피자 박스에서부터 농산물 포장 상자, 의류 상자 등 다양하다.

(주)디에이비피가 제작한 포장용 상자들을 진열해놓은 모습 / 사진=송기우 에디터(주)디에이비피가 제작한 포장용 상자들을 진열해놓은 모습 / 사진=송기우 에디터
김 대표가 생각하는 ㈜디에이비피의 장점은 무엇일까. “제지 유통을 하며 쌓았던 지식과 영업망으로 타 포장용 상자 제작 업체에 비해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용도에 따른 제지를 추천해 줌으로써 오버 스펙을 방지하고 합리적으로 컨설팅이 가능하다.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을 제안하기도 한다.

㈜디에이비피는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자 조립 방법을 개발했다. 조립 방법에 변화를 줘 버려지는 원자재를 줄이고, 인건비도 감소시킬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거래처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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