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과 함께 공매도도 집중됐다. 지난 19~21일 LG디스플레이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량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일평균 공매도량은 83만3000주에 달했고, 매매비중은 15%를 넘었다. 19일 전까지 LG디스플레이의 9월 평균 일공매도량은 26만주였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설 투자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세를 타는 시점에 암초를 만난 셈이다.
특히 이번 이슈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 타격이 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25일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 합작법인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보다는 중국에 설비 투자를 할 경우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금과 원가경쟁력 차원에서 타격이 있을 것이란 단기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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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업계에선 중국 신규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이뤄지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 신규공장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번 이슈로 중국 투자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외부 노이즈에 따른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단기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중국 매출 비중이 20~30%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이미 계획된 중국 시설투자를 백지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정부의 권고 사항이 강화된다면 기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OLED TV 패널 라인으로 전환하는 플랜B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