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올 초 5조278억원에서 2770억원 늘었다. 반면 2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초대비 4830억원 감소했다. KB자산운용도 5957억원 줄었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도 각각 3300억원, 3632억원 감소했다.
중소형 증권사 신영증권의 자회사인 신영자산운용이 한국투신, 미래에셋, 삼성운용, KB자산운용 등 종합자산운용사를 제치고 주식형펀드 순자산 1위에 등극한 비결로는 안정적 수익률이 꼽힌다.
신영자산이 운용 중인 대부분 펀드가 시장의 부침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 주식형펀드 전체의 5년 평균 수익률은 58.4%에 달했는데 이는 국내서 영업하는 모든 자산운용사 가운데 1위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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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위 한국투신운용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를 운용하는 스타 펀드매니저 박현준 본부장이 그만둔 뒤 순자산이 급감하며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과거 한국투신의 간판펀드였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한국투자한국의힘, 한국투자마이스터 등의 설정액이 모두 감소해 '펀드명가'의 명성이 무색해졌다.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에서 올 들어 3816억원이 유출됐고 3개월 수익률도 -5.98%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증가한 곳은 신영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운용 등이다.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배당주 펀드 명가인 베어링자산운용으로 연초 3817억원에서 9116억원으로 5299억원 늘었다. 베어링자산운용 주식형펀드의 5년 평균 수익률은 50.72%로 전체 운용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