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한국 기업, 증시서 동반 사상 최고가 돌파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7.09.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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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장악한 삼성電·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신고가...전문가 "더 간다"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한 1등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핵심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동반 신고가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한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잠재력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불렀다는 평가다.



세계 1등 한국 기업, 증시서 동반 사상 최고가 돌파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는 전일대비 10만4000원(4.13%) 오른 262만4000원의 사상 최고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179,100원 ▼9,100 -4.84%)는 장중 8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3.24% 오른 7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5,000원 ▼8,000 -1.01%)도 장중 33만8500원의 신고가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 (172,000원 ▼6,600 -3.70%)도 급등하며 장중 14만2300원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며 한국 대표기업의 위엄을 떨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을 각각 1634억원, 529억원 대량 순매수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이들 주식을 산다는 것은 한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뜻"이라며 "한국 증시전체가 아닌 이들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도 "한국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최강 기업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이들의 경쟁력을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동시에 향후 한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강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반도체 업종은 4차산업 혁명에 힘입어 폭발하는 실적이 주 무기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원을 돌파하고 SK하이닉스는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조1812억원, SK하이닉스는 3조7806억원을 기록했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법인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이 한국 주식시장에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라며 "두 종목은 여전히 저평가여서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스위스의 산도스, 미국 암젠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5개 중 2개가 한국 기업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유럽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5대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유럽 허가를 취득하며 세계 최다 바이오시밀러 허가권자에 등극했다.

이날 종가 기준 이들 4곳 글로벌 일등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437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574조원)의 27.8%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대표는 "향후에도 한국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1등 기업이 증시에서 선두에 설 것"이라며 "북핵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한데도 보란 듯 오르는 주가가 1등 기업의 역량을 증명해준다"고 언급했다.

특히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장주 열풍의 흐름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기업의 강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 글로벌 증시는 대형 성장주에 베팅 중인데 한국 증시에서 대형 성장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종목뿐"이라며 "이들 종목에 대한 시장 쏠림이 계속될 것이며 적어도 4분기까지는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말한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단백질, 유전자 등을 원료로 제조한 의약품으로 개발 난이도가 높지만 화학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난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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