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왕치산, 中 정치국 상무위원서 배제 유력"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7.08.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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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시진핑 2기 상무위원 7인 예상…리커창 유임·왕양 한정 후춘화 리잔수 천민얼 승진 등

왕치산 중국 중앙기율심사위원회 서기/사진=위키피디아왕치산 중국 중앙기율심사위원회 서기/사진=위키피디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중앙기율심사위원회 서기가 올가을 열린 제19차 전국대표회의(당 대회)에서 확정될 정치국 상무위원 7명 명단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해 시진핑 2기 5년간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구성할 7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같이 전했다.

왕치산은 올해 69세로 관례처럼 돼 있는 '68세 정년'을 이미 넘어 퇴임 여부가 관심사였다. 관례에 따르면 물러나야 하지만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사정을 주도해 온 핵심 인사여서 유임은 물론 총리설까지 돌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관계자들은 왕치산이 관례에 따라 퇴임이 유력시된다고 전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7명의 2기 상임위원에는 시 주석(64)과 리커창 총리(62)가 유임되고, 시 주석의 복심으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당위원회 서기(56)를 비롯, 왕양 부총리(62)와 한정 상하이시 당 서기(63), 후춘화 광둥성 당 서기(54),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67) 등이 포함했다. 명단대로라면 천민얼은 당 중앙위원에서 '2단계 승진', 나머지 4명은 상무위원회 바로 전 단계인 정치국 위원에서 '1단계 승진'한다.

새로 상무위원이 되는 5명은 왕양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 한정이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춘화가 부총리, 리잔수는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천민얼은 선전·이데올로기 담당 상무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2기 상무위원 가운데 천민얼·한정·리잔수 등은 시 주석계로 분류되고, 리커창·왕양·후춘화 등 3명은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의 정치기반이었던 공산주의청년단 색채가 짙은 편이다.

이 명단은 최근 하북성의 피서지에서 시 주석과 당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를 거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하지만 왕치산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에 여전히 찬반 양론이 존재하는 등 최종 명단에 누가 들어갈지를 놓고 당대회 때까지 힘겨루기와 흥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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