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7.8.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52일 동안 3회의 공판준비기일과 53회의 정식 공판 과정에서 증인 59명을 신문하는 등 치열한 다툼을 벌인 양측 대표 장수들은 차분한 하루를 보내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변호인단의 문강배 변호사(57·16기)는 같은 질문에 "우리는 공판에서 열심히 다퉜다"며 "우리는 무죄를 주장한다. 이것으로 답을 대신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문 변호사는 "긴장은 된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법대로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정에서 정면 승부를 펼쳤기에 다른 거 생각하지 않고 법대로만 판결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재판부의 선고공판 TV생중계 불허 결정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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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특검보는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지만, 문 변호사는 "생중계를 하면 재판부나 피고인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이었다"며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25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공판에는 양 특검보를 비롯해 그동안 수사와 공소유지에 참여한 박주성 검사 등이 출석한다. 박영수 특검은 출석하지 않는다.
삼성 변호인단에서는 문 변호사를 포함해 송우철 변호사(55·16기), 권순익 변호사(51·21기), 김종훈 변호사(60·13기)가 법정 변호인석에 설 예정이다.
그동안 변론에 참여했던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의 변호사들은 문 변호사와 송·권 변호사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철회서를 재판부에 내 변호인석에 함께 하지 못한다. 이들은 법정 방청석에서 선고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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