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천리안위성 국지예보모델 부적합…예보에는 활용"

뉴스1 제공 2017.08.24 11:45
글자크기

"국지예보모델은 부적합해 사용 안 했던 것"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22일 감사원이 발표한 '천리안위성 1호 위성자료를 기상예측에 활용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감사자료와 일부 보도와 관련, 기상청은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기상청은 24일 '실제 위성 관측자료 활용 현황'을 통해 천리안위성 관측자료는 2011년 12월부터 '전지구예보모델'과 '동아시아지역 예보모델'을 활용하고 있고, 국지예보모델에는 적합하지 않아 레이더 바람 관측자료로 대신하고 있지만 예보분야에는 위성자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3월20일부터 한 달간 기상청 등 8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상예보'와 '지진통보' 관련 업무를 점검해 총 33건의 감사를 시행했다.

감사원은 '기상청이 한반도와 주변의 기상에 대한 수치예보를 활용하기 위해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의 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천리안위성에서 관측된 위성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지 않아 기상예측에 활용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천리안위성 관측자료를 국지예보모델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내년 5월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호 활용기술은 개발계획도 세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감사결과도 발표했다.

기상청은 '위성자료를 국지예보모델에 활용하지 못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국지예보모델에는 위성자료가 적합하지 않아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지예보모델의 해상도는 1.5㎞이지만 천리안위성의 풍향·풍속 관측자료 해상도는 약 64㎞에 달해 상세한 국지예보모델에 입력자료를 사용해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현재 기상청은 레이더(해상도 1㎞) 바람 관측자료로 이를 대체하고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또 "천리안위성으로부터 수신하고 있는 각종 자료는 수치예보모델 입력자료로 활용했을 뿐 아니라 강수·태풍·황사·안개 등 기상실황 감시·분석 및 예측 등 예보분야에도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예보에 천리안위성 관측자료가 한 번도 쓰인 적이 없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