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업종별 대출 잔액은 △제조업 331조7000억원 △서비스업 589조3000억원 △건설업 39조7000억원 △기타 55조4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기대비 제조업 1조2000억원, 서비스업 11조8000억원, 건설업 1000억원 각각 대출금이 늘었다. 대출 용도는 운전자금이 4조1000억원, 시설자금이 10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 규모는 1분기보다 3조6000억원 더 늘었다. 부동산·임대업 대출금이 7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1조9000억원), 숙박·음식점(1조4000억원), 과학·기술 및 사업시설관리(6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보험업은 대출금을 8000억원 갚았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대출 규모는 2분기 전체 대출금의 51.7%를 차지했다. 산업계 대출금 절반 이상이 이 업종에 흘러갔다는 의미다. 대출 규모도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 대출은 부동산 및 임대업, 도‧소매,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저금리 통화정책 효과가 약해진 이유는 이처럼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내부에서도 이런 의견이 나올 정도다.
한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로 확대된 유동성이 부동산, 건설 등 생산성이 낮은 부문에 주로 공급되면서 통화정책이 효율적인 금융중개를 통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제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